알렉스 개비스는 중국어(만다린) 학습을 계획한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프랑스어의 길을 걷기 시작했죠. 그런데 에펠탑 앞에서 길을 잘못 든 뒤, 어느새 중국어 능숙도를 향한 고속도로에 올라타 있었습니다. CLI Perspectives 10편에서 알렉스는 왜 중국어를 공부하기로 했는지, 그리고 구이린에 살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이야기합니다.
구이린, 그리고 다시 구이린
알렉스 개비스, CLI 이머전 프로그램 수강생
대학 시절 저는 늘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 학기 프랑스어 수업을 한두 개씩 들었고, 국제관계학 전공이라 제가 공부하는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3학년 때 중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뜻밖이었지만 반가운 이 반전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CLI에 처음 왔을 때 저는 중국어를 단 한 마디도 배운 적이 없었고, 제가 아는 거라곤 "Wok n' Roll" 포장 메뉴판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어진 4주를 CLI의 몰입 프로그램에서 보내며 매일 4시간씩 수업을 들었고, 그중 절반은 일대일 수업이었습니다. 구이린을 떠날 무렵에는 가게 주인이나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누며 중국 소품의 값을 흥정하거나 길을 안내해 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이런 성과에는 선생님들의 역할뿐 아니라 Chinese Language Institute의 위치도 큰 몫을 했습니다. 구이린은 도시와 시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제가 만나본 어떤 사람들보다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고요. 더듬거리며 “Ni hao!” 한마디만 건네도 곧바로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집니다. 그해 6월 미국으로 돌아온 저는 다양성을 한층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제 모습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버지니아 공대를 갓 졸업한 저는 다시 구이린에 와 있습니다. 중국어 실력을 더 키우고, 그렇게 새로운 역량을 쌓아 앞으로 취업 시장에서 제 경쟁력을 높이고 싶어 CLI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대학생이 몇 달 공부하러 오는 곳만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배경의 학생과 직장인을 환영하는 지역 공동체형 학습 센터입니다. 새로 사귄 많은 중국인 친구 외에도 독일인, 호주인, 심지어 이스라엘인 친구까지 생겼습니다.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구이린으로 오는데, 제 생각에 그것을 찾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습니다.

새 친구들과 구이린 시골을 둘러보는 알렉스. 중국으로 돌아온 지 두 달이 되었고 앞으로 두 달 더 구이린에 머물겠지만, 이곳에 오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