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CLI Perspectives는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CLI 중국 유학 학생 Paul Ambler가 전해 드립니다. Paul은 어릴 때 중국에서 입양되었지만, 미국으로 건너간 뒤 중국어를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아래에서 Paul의 언어 이야기와 중국을 (다시) 발견해 가는 여정을 읽어 보세요.
중국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중국으로
글: CLI 중국 유학 학생 Paul Ambler
여덟 살에 중국에서 입양되어 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뒤, 저는 중국어를 전부 잊어버렸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의아하실 수도 있지만, 새로운 또래와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낯선 언어에 온전히 둘러싸이다 보니 중국어를 잊는 한이 있더라도 영어를 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세 번 중국에 갔을 때는 중국어와 영어를 하는 친구들과 한 번에 몇 달씩 지냈습니다. 그래서 중국 생활이 어떤지 꽤 잘 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 와서 중국인 호스트 가정에서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기도, 그들의 생활 방식에 적응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점차 가족과 이야기하고 싶은 의욕이 생겼고, 가족의 너그러움 덕분에 중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CLI는 수업 시간뿐 아니라 수업 밖에서도 중국어 실력을 키울 기회를 많이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복도에서나 저녁 식사 자리에서나 언제든 기꺼이 저와 중국어로 대화해 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제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배우며 실력을 끌어올릴 기회도 주셨습니다. CLI 1:1 수업의 장점은 선생님이 대체로 중국어만 쓴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분명 힘들었지만, 언어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CLI에서의 첫 주에 저는 광시사범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집중 유학 과정을 선택했는데,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음 교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학생도 선생님도 모두 중국어로 연습하고 대화하는 데 열정이 넘쳤습니다. 초반에는 누군가 알맞은 중국어 단어를 떠올리려다 막혀서 선생님을 쳐다볼 때마다 다 함께 웃곤 했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수업 분위기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쉽게 언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몇 마디밖에 못 하던 우리가 이제는 중국어로 대화를 길게 나눈다니, 돌아보면 참 뿌듯합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은 중국어만 쓰셨는데, 그 자체로도 도전이었습니다. 게다가 매일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아주 많이 배우다 보니, 나중에 복습할 수 있도록 공책에 적어 두는 법을 익혀야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머리가 더는 중국어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가끔은 미국에서 누리던 문화와 생활, 친구들에게 돌아가고 싶기만 했습니다. 이럴 때 CLI의 활동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외국인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되었고, 해외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향수를 달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좋았던 경험 중 하나는 주말마다 동료 학생, 선생님들과 함께 여행한 것입니다. 상하이, 홍콩, 시안 등 중국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도시마다 중국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중국어로 말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중국계라서 많은 사람이 제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지 사람들과 매끄럽게 소통하지 못할 때면 의기소침해질 때가 많았죠. 가끔은 답답했지만, 계속 공부하게 만드는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수업의 압박감과 쏟아지는 새로운 단어와 표현 속에서, 저는 계속 배울 수 있는 원동력을 스스로 찾아야 했습니다. 이런 원동력은 다 그만두고 집에 가고 싶을 때, 혹은 이렇게 어려운 언어는 도저히 배울 수 없을 것 같을 때 힘이 됩니다.
한때 할 수 있었던 언어를 다시 배운다는 이 동기 덕분에 중국에서 보낸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쓸 수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이 새로운 동기가 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CLI 덕분에 앞으로 계속 실력을 키워 갈 탄탄한 중국어 기초를 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