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 추천 사진작가: 마이클 스티버슨
마이클 스티버슨은 미국 출신으로 중국 류저우에 살고 있는 다큐멘터리·여행 사진작가입니다. 그는 방문하는 곳의 사람들과 문화를 담아내면서, 낯설어 보이는 삶의 방식에 대한 감정과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의 사진은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디 애틀랜틱, 스미소니언, CNN, BBC 등 전 세계 매체에 소개되었습니다.

Q: 본인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주시겠어요? 어디 출신이신가요?
A: 저는 미국의 다큐멘터리·여행 사진작가이고, 고향은 켄터키입니다.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아주 어릴 때 여기저기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제가 여행과 다른 문화에 그토록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분명 그 때문일 겁니다. 방랑벽이 그대로 남은 셈이죠. 사실 저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 쪽 가족이 모두 켄터키 출신이라, 1967년 아버지가 베트남에서 전사하신 뒤 우리는 그곳에 정착했습니다. 그때 저는 열 살이었어요.

Q: 중국에서 산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처음 중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중국에 온 지 이제 거의 10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된 이후 거의 평생을 라디오와 음반 쪽, 즉 음악 업계에서 일했는데, 음반 산업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선택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지는 못했고, 다만 사진에 대한 애정을 취미 이상의 무언가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죠. 과감히 뛰어들어 완전히 다르고 예상치 못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중국은 무척 이국적으로 느껴졌고, 그 조건을 충분히 충족하고도 남았습니다!

Q: 중국어는 얼마나 공부하셨나요?
A: 사실 중국에 오기도 전부터 시작해서, 10년쯤 띄엄띄엄 공부해 왔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 CD 열 장 정도로 된 기초 과정으로 시작했는데, 전부 아주 표준적인 베이징 억양이었죠. 그런데 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광저우에서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공항 스피커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을 듣고 '저건 절대 중국어가 아니야'라고 확신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론 중국어였죠. 정식으로 언어 교육을 받은 건 몇 년뿐이고 지금도 읽을 수 있는 한자는 몇백 자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의사소통은 꽤 잘하는 편입니다. 아내가 중국인이고 영어를 해서, 중국어와 관련된 대부분의 부분에서 제 선생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장애물 하나는 제가 사는 지역과 중국 전역에 정말 다양한 방언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지역 억양 차이보다 훨씬 두드러져서, 단어와 소리, 성조가 아예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류저우에서 열 사람에게 "둘"이라는 단어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열 가지 발음이 나올 수도 있어요!

Q: 작가님의 사진에는 낯선 곳을 거닐다 우연히 낯선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이 자주 담겨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의 신뢰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그들과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A: 우연처럼 보이는 사진은 대개 정말 우연히 찍은 것입니다. 저는 대부분 이리저리 거닐며 꾸밈없는 순간을 찾습니다. 장면이나 자연스러움을 전혀 바꾸지 않고, 사람들을 그들의 환경 속에서 있는 그대로 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촬영하기 전에 피사체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거의 없고, 대화는 보통 촬영 후에 합니다. 그 대화는 거의 늘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왜 사진을 찍느냐고 묻습니다. 그다음은 어디에서 왔는지, 중국에 얼마나 있었는지, 중국어를 할 줄 아는지를 묻습니다. 사실 계속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묻는 분들이 많죠... 저도 어디서나 그렇듯 그분들의 삶에 대해 묻습니다. 그 지역 출신인지, 자녀나 손주가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집니다. 반면 제 작업의 상당 부분은 잡지와 신문에 실을 다큐멘터리와 포토 에세이를 제작하는 일입니다. 이런 만남은 물론 우연이 아니며,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매우 구체적인 질문과 조건을 정해 두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우연한 만남을 들려주시겠어요?
A: 어려운 질문이네요.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준 만남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래도 하나가 떠오릅니다. 어느 이른 아침 류저우의 골목에 혼자 앉아 있던 한 남성의 사진을 찍었는데, 그분이 격하게 싫어했습니다. 제가 셔터를 누르는 바로 그 순간 저를 보셨고, 사진에도 그 감정이 그대로 담겼죠. 그분은 곧바로 일어나 제 옆을 지나 집으로 들어가 버렸고, 어깨 너머로 몇 마디 거친 욕을 중얼거렸습니다. 저는 그분의 마음을 풀어 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전혀 관심이 없어서 그냥 걸어가셨고, 저도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뒤 사진을 인화해 드리려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성인 딸을 만났는데,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었습니다. 그 어르신도 계셨는데 저를 보고 몹시 놀라셨어요. 딸과 사위가 우리 두 사람에게 미지근한 맥주를 계속 권했고, 한 시간쯤 지나자 그분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결국 사진을 받아 들고는 껌으로 벽에 붙여 두셨습니다(농담이 아닙니다). 지금도 그 동네에 갈 때마다 들러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진은 아직 그 자리에 있고, 아마 여전히 그 껌으로 벽에 붙어 있을 겁니다.

마이클의 더 많은 작품은 그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127세로 세계 최고령으로 알려진 뤄메이전의 초상 사진도 만나 보세요.

Chinese Language Institute (CLI)는 중국 구이린에 있는 중국어 및 중국 문화 연구 센터입니다. 2009년에 설립된 CLI는 50개국 이상에서 온 5,000명이 넘는 학생을 맞이했으며, GoOverseas에서 5.00점 만점에 4.95점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CLI 팀에는 중국학, 외국어로서의 중국어 교육, 교육학 및 관련 분야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중국어 교육자, 프로그램 매니저, 중국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CLI Team 명의로 게재되는 글은 구이린과 중국 전역에서 중국어 몰입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해 온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의 집단적 전문성을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