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 Perspectives의 여덟 번째 글은 몰입 프로그램 학생 제이슨 로저스가 썼습니다. 제이슨은 자전거로 구이린의 시골길을 누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0단 기어 자전거 덕분에 중국어와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믿음직한 애마 위에서 제이슨이 본 풍경을 확인해 보세요.
질주하는 자전거 위에서 만난 중국 문화
작성: 제이슨 로저스, CLI 몰입 프로그램 학생
내가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탄 건 10년도 더 전이고, 그때 다친 오른쪽 무릎에는 지금도 흉터가 남아 있다. 그래서 CLI 선생님이자 사이클링 애호가인 Molin이 구이린 주변의 정말 아름다운 시골길을 "금방 끝나는 두 시간짜리" 자전거 여행으로 함께 달리자고 했을 때, 나는 그러자고 했다.
동네 자전거 가게에서 30위안(미화 약 5달러)을 내고 자전거를, 그리고 다행히도 헬멧까지 빌린 뒤 우리는 길을 나섰다. 다른 자전거와 스쿠터 들 사이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페달을 밟다가 문득 한 가지를 깨달았다.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채는 사람조차 거의 없는 듯했다. 나는 그저 갈 곳이 있어 움직이는 또 한 명의 사람, 중국이라는 거대한 심장이 뛰는 또 하나의 박동일 뿐이었다. 골강판으로 된 가게 앞에서 상인들이 나를 바라보았고, 그 눈빛은 무언가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를 겸허하게 만들면서도 가슴 뛰게 하는 순간이었다.
고속도로를 따라 사십오 분쯤 페달을 밟은 뒤, Molin과 나는 포장도로를 벗어나 흙길로 접어들었다. 이따금 지나가는 스쿠터나 화물차를 빼면, 우리와 산뿐이었다. 산들은 안개 속에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 먼 거인들처럼 길 양옆으로 솟아 있었다. 이곳은 한 사람으로서의 나보다, 아니 인류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곳이다. 미국인으로 살면서 이런 감각을 경험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어쩌면 평생 한 번도 없을지 모른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장 좋은 차를 몰고 가장 멋진 콜라를 마시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듣고 산다. 이 산들을 바라보는 것은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것과 같았다. 우리의 허세를 새삼 돌아보게 하는, 어쩌면 우리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용히 일러주는 상쾌한 깨달음이었다.
결국 길은 한 마을로 이어졌다. "마을"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돌문 사이로 풀어놓고 키우는 닭들과 담배를 문 노인들이 지나가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외지인이 거의 찾아오지 않는 곳이었다. 그런데도 우리가 "ni hao"라고 인사할 때마다 미소로 답해 주었고, 용기를 낸 몇몇은 "hello"라고까지 말해 주었다. 그들은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를 반가워했다.
이 길마저 끝나자,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나선 마을 소녀를 따라 우리는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논과 용수로를 지나갔다. 마침내 강에 이르렀고, 농부들을 건너편 마을로 데려다 줄 나룻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뱃삯을 내고, 외지인을 처음 본 현지인들의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에 미소로 답하며 배에 올랐다. 나무 뗏목 위의 늙은 어부들은 담배를 피우며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건너편에 내려서 친절한 가게 주인의 허락을 받아 자전거를 세워 두었다. 가게에서 파는 여러 물건을 구경하고,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밥과 호박잎 요리로 점심을 먹었다. 곧 긴 귀갓길에 오를 시간이 되었다.
지친 다리를 끌고 CLI의 내 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겨우 올라갔을 때까지도, 이 모든 일이 실감 나지 않았다. 피곤하다는 건 알았다. 하지만 생각의 가장자리에서는 분명한 확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나 적어도 한 번은 겪어 봐야 할 일을 방금 내가 겪었다는 확신이었다. 이 행성에서 사는 동안 한 번쯤은 깨달아 보자. 내 삶이 논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는 것, 강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산은 우리 이름을 모른다는 것을. 이 깨달음에 대해 구이린에 감사한다.

